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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링컨 조회수:188 112.222.196.82
2011-11-22 09:35:45
(시 창작 교실 제 2-1강) 

          이런 것도 시가 되나? 
                      <하찮은 것 일깨우기> 
                                                
            
                                                        강의 교사 : 안정혜 


시의 소재가 우리 주변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시를 쓰려고 하면, 좋은 것이나 맑고 향기로운 것을 시의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다. 더럽고 냄새나고, 우중충하고 화나는 일에 대해선 눈을 돌리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고스란히 시에서도 드러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몸으로 선을 행하는 성자가 있듯이, 시인이란 시를 통해 세상을 읽어야 하는 천명을 받은 자이다. 세상의 어둡고 낮고 부끄럽고 불결한 것들도 품고 쓰다듬어 시의 향기로써 재탄생을 시켜야 한다. 보기 시를 읽으며, 하찮은 것이 어떤 모습으로 일깨워져 있는지 알아보자. 


                            축  제    /    이영식 

                대로변 
                깍두기머리로 깎아놓은 쥐똥나무 뒤 
                누군가 실례해 놓은 물똥 한 판 
                똥파리들이 해치우는데 꼬박 닷새가 걸렸다 
                처음엔 무료급식이라 쭈뼛거리더니 
                날이 갈수록 동네잔치로 판을 키웠다 
                늦은 귀가길, 누군가 
                젖 먹던 힘까지 조여 넣었을 괄약근 
                기어이 뚫고 나온 그 간절함에 화답하듯 
                성찬을 즐긴 식객들의 등피가 사뭇 번들거린다 
                쓰레기 치우던 환경미화원이 빙긋 웃는다 
                몸 바꿔 입은 푸르름이다            





1.  위의 작품에 등장한 소재들을 모두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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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중에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제재로 선택한 것 두 가지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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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둡고 냄새나는 그 장소를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마치 성자      와도 같다. 시인이 글의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애정으로 응시한 기간이 드러      난 문장을 찾아 옮겨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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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인이 자신의 시선을 표현하기위에 사용한 제 2의 보조 인물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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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인은 주변에서 선택한 시의 소재로 세상을 읽고 할말을 하지만, 시의 최종        목표는 美的 치환이다. 아름다운 시의 향기를 통해 독자는 감동을 얻기 때문      에 사실묘사를 뛰어넘어 시인의 감성적 눈길에서 탄생하는 ‘사물의 재구성’이      있어야 시의 매력은 살아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내는 ‘美的치환’의 구절      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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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주변에서 하찮은 것, 소외된 것들은 어떤 있나 이야기해 보자 


※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하찮은 것을 소재로 짧은 시를 써 보자. 



화로와 온돌과 눈물 
                          ⇒ 내밀하게 따스하게 
                                  
                                                    강의 교사 : 안정혜 

  장님들이 코끼리를 논하는 시간, 한 사람은 둥그렇게 생겼다 하고, 또 한 사람은 길게 생겼다고 한다. 온전하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데서 오는 차이, 즉 시각에 따른 의견의 차이인 것이다.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서 우리는 천 개의 눈을 떠야 한다. 일차적으로 바깥의 풍경을 감지하기 위해선 눈을 사용하지만, 시의 소재인 그 사물에 마음이 깊이 닿아야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를 쓸 수 있다. 즉 마음 속 아득한 그리움을 대입시켜 주어야 시는 제 속살을 보여 준다.  
    
                      뿔                        이 정 록 
                                                    
                  겨울에도 생기를 놓지 않는 풀이 있다 
                  송아지를 데리고 나온 어미소가 
                  그 풀을 뜯고 있다, 몸을 낮춘 풀 
                  소도 머리를 낮게 수그린다 

                  찬 바닥에 누워 있는 송아지 
                  등을 핥아줄 때에도 머리를 낮춘다 
                  혓바닥이 지나간 자리에서 
                  억새꽃처럼 부푸는 따수운 입김 

                  쇠뿔도 단김에 빼겠다는 
                  녀석들과 발굽을 차며 싸움을 할 때에도 
                  머리를 낮춘다, 싸움도 사랑이어서 
                  큰 눈망울이 봄눈처럼 젖는다 

                  온통 사랑뿐인 저 소 
                  뿔은 낮출 때를 위해서 하늘로 치솟는다 
                  언 땅바닥 풀뿌리 위에 소가 눕는다 
                  꼼지락꼼지락 소를 들어올리는 봄 

  <깊이 읽기> 

▶ ‘겨울에도 생기를 놓지 않는 풀’을 먹는 소, 즉, 살아있는 풀을 먹는 소는 어떤  몸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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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을 뜯는 소, 싸움하는 소, 송아지를 핥는 소의 자세는 한결같이 ‘머리를 낮게 수 그린다’  화자는 왜 소의 모습을 낮추는 머리로 묘사했을까? 그 숨은 의도를 찾      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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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통 사랑뿐인 저 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3연에서는 소의 어떤 모습을  강조 하였나? 해당하는 시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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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작품 기법처럼, 반어적 표현을 통하여, 이미지를 더욱 따뜻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소재들을 찾아보자. 


<습작하기> 
찾은 소재를 활용하여 짧은 시를 써 보자. <이름 :            > 


내가 오늘 말이야! 
                          ⇒ 일상과의 연계 

                            바퀴벌레                        신해욱 
                      살인은 연애처럼 하라 
                      어두운 그곳에 당신이 있다 
                      오래도록 이런 
                      차가운 가을을 기다려왔지 
                      부드러운 크리넥스의 
                      꽃주름 속에서 
                      이제 나는 당신을 죽인다 
                      어두운 이곳에 당신이 있다 
                      오래 묵은 사랑이 
                      손끝에서 터진다 

                      무너진 당신의 살 속에서 
                      나방떼가 쏟아진다, 환하다 
                      하복부에 박힌 
                      단검의 서슬로부터 
                      당신의 사랑을 
                      칼자루가 전한다, 살인은 
                      연애처럼 하라 
                      감은 눈의 눈꺼풀 밑에서 
                      움직이던 눈동자 
                      최후의 시선이 나를 스친다* 

                      * 카프카, “변신”에서  
                                              
                  
                                              강의 교사 : 안정혜    
                                  
  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우리의 눈과 마음이 시를 느끼지 못할 뿐, 눈을 돌려 시의 얼굴을 쓰다듬자. 도처에 살아 있는 시의 몸뚱어릴 발견하자. 주워 들고 반가워 춤을 추자.  바로 지금 내 주위에 널린 시를 찾아보자. 철학이나 잠언이 멋지기도 하지만, 생활이 시가 되면, 더욱 뼈저리게 와 닿는다. 지나가는 자전거의 은빛 바퀴살, 아기의 웃음소리, 친구의 따스한 말 한 마디, 구석진 곳에 웅크린 고양이 한 마리, 말없는 금붕어의 유영... ... . 아, 찾았다! 

                              사과 껍질 
                                    -향가풍으로                    강은교 

                아침에 식탁 앞에서 훌훌 껍질을 벗기우는 너 
                순식간에 흰 살의 집을 잃어버리는 너 
                식탁의 의자 위로 하얀 피 철철 흘리는 너 
                그러나, 그러나 
                껍질을 벗기우고도 더 달콤한 너 



1.  위 두 작품의 소재는 각각 무엇인가?    <                              > 
2.  글의 모티프를 얻은 장소는 어디인가?<                              > 


3.  생활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내 시의 소재를 찾아보자. 


4.  채택한 소재로 한 편의 시를 써 보자. 


(시 창작 수업 2-4 결과물) 
                  살아 있었구나! - 사물과 연결하기 

  외로운 지우개 / 허준석 

언제나 자기 몸 희생해서 
연필의 실수를 지워주는 못난이 지우개 

필통 속에서 얌전히 쉬고 있다가 
연필이 실수를 하면 
온 몸을 희생하여 지워주는 못난이 지우개 

항상 사고만 치고 실수만 하는 
못된 연필 같은 나를 위해 

자기 몸 희생하여 내 잘못을 지워주는 
우리 어머니 
지지리 복도 없고 외로운 지우개 
못난이 우리 어머니 

먼 훗날엔 나도 
어머니의 아픔 다 지워드리는 
못난이 지우개가 될 거에요 

  나의 우산 / 허준석 

창밖으로 하염없이 비가 내려요 
하늘이 화가 난 듯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네요 

저 멀리 창밖으로 내 사랑이 보이지만 
쏟아지는 빗물이 무서워 바라만 보고 있어요 

내 사랑이 잠겨 가는데 
내 사랑이 떠나 가는데... ... . 

똑똑, 나를 부르는 우산 하나 
누나 손잡이 엄마 지지대 아빠의 지붕 

세상의 비바람을 막아주는 나의 가족 
내 사랑 나의 우산 


    편지  /  유송이 

고스란히 접혀 있는 그 안엔 

나의 마음 너의 마음 우리의 마음이 
빼곡히 들어 차 흐르고 있었다 

주고받는 횟수가 
우리의 우정 확인해 주듯 
깨알 같은 글씨가 친구 얼굴 그려 준다 

이 시간들 모두 
추억에 묻어 갈 것을 생각하며 
너와 난 오늘도 
칼라풀 종이 위에 
우정의 깨알을 뿌린다 


오래된 의자 / 박선진 

내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도 
내가 어딜 다녀와도 
언제나 너는 그 자리에 있어 

처음 모습 보다는 많이 달라졌지만 
학창시절 추억이 모두 담겨 있는 
앨범 같은 너 

가끔은 네 몸에 낙서도 하고 
무거운 내 몸을 들고 하루 종일 힘겨루기 하고 
이리저리 굴리며 너를 험하게 다루기도 했지 

하지만 언제나 너는 그 자리에 있었어 
내가 힘들게 운동하고 나서 피곤할 때도 
열심히 공부할 때도 
발표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도 
나를 지켜보고 기댈 수 있게 해줬잖아 

늘 말없이 내 곁에 있어주는 네가 참 좋아 

비록 여기 저기 상처가 나고 
모양도 흐트러졌지만 
너는 나에게 추억이고 기대고 싶은 존재야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어주면 좋겠어 


구멍 난 양말  /  류재훈 


알록달록 귀엽던 양말에 
내 발가락 보라며 큰 구멍 하나 내놓았다 

어느새 놀다보면 지쳐버린 나의 몸 
코와 입으로만 숨쉬기가 힘든 걸 알고 있다는 듯 
발도 숨 쉬라고 큰 구멍 하나 내놓았다 

구멍 사이로 환하게 웃고 있는 발가락들 
나의 든든한 기둥뿌리들 

내 걸음에 힘이 되는 일등공신 내 양말 
나를 위해 희생한 구멍 난 양말들 
창을 열어 꽃바람 불어 넣어준다 




  플륫 / 안지현 
나를 표현해 주는 친구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지만 

나의 기분을 
가장 잘 알아주는 친구 

내가 슬플 땐 슬프게 노래하고 
내가 기쁠 땐 기쁨으로 노래 하며 

나의 마음을 다 읽어주는 
내 친구 
플륫 






꿈에 보는 별  /  안솔잎 



어두운 밤, 잠의 나라엔 
나만의 세상이 있다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그 하얗고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펼친다 

저 먼 곳에서 반짝이며 손짓하는 희망의 별을 향하여 
나는 세차게 날갯짓 한다 

좌절의 별 고난의 별 건너와 
나를 향해 미소 짓는 희망의 소행성 
밤마다 꿈마다 나는 자란다 
  



  종이학 / 탁보라 


자그마한 손으로 나를 접고 있는 귀여운 아이 

어떻게 접어야할지 잘 몰라서 
접었다 폈다 또 접었다 폈다 

드디어 머리 꽁지가 돋아나고 
날개가 펼쳐져 
나는 한 마리의 학이 되었다 

울퉁불퉁하고 다 헐어버린 나이지만 

그 아이의 희망을 안고 
세상을 향하여 
날갯짓 하고 싶다 






지우개 마음  / 김용운 


쓱쓱 싹싹 
내 몸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지우개 가루가 하나 둘 
떨어져 나갈 때면 

나는 나이가 드는 것처럼 
팔도 다리도 점점 작아진다 

하지만 
잘못 든 길 바로 잡듯 
잘못 쓴 글씨를 고쳐 주었기에 
외롭지 않다 



등 불  /  추종무 

어두운 밤, 칠흙 같은 길을 걸어간다 
이곳은 어디일까,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캄캄한 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이곳 
앞길에 대한 불안과 초조는 나를 죄어 와 
나의 외로움은 어둠보다 더 짙어간다 

희미한 빛 
저 멀리서 어느 한 빛이 다가온다 
어느새 내 주위는 밝은 빛으로 가득한 곳 
다가오는 이는 도대체 누구인가? 

눈앞의 등불 
나에게 온 이가 내손에 쥐어 주고 간 것 
그는 도대체 어떻게 저 어둠을 해쳐갈까? 
날 위한 등불의 희생에 감사하며 다시 걷는다 

어둠은 물러가고 눈앞엔 밝은 세상이 보인다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는 행복 
나의 앞길은 이제 더 이상 암흑이 아니다 

밝은 빛과 희망의 환희가 가득한 이곳 
그 시작은 한 사람이 주고 간 등불 이었다 

나의 짐꾼 책가방 / 김혜훈 



나와 세월을 같이 보낸 검은 책가방 
언제나 불평 한 마디 없이 
제 일처럼 내 짐 묵묵히 들어 주는 나의 짐꾼 

내가 힘들 땐 ‘힘 내’라고 위로 해주고 
내 곁에서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친구 
함께 한 세월 속엔 추억이 들어 있어 
졸업할 땐 
누가 더 많이 울지 몰라 






커피 스타킹  /우미라 



한 겨울 교복 밑 다리를 감싼 
커피 스타킹 
차가운 눈에 비쳐 더욱 하얀 내 다리 
너무 튀는 모습 감싸주려고 
넌 내게로 다가왔지 

때론 내 날카로운 손톱에 
피부가 긁히고 심장이 찔려도 
언제나 커피색 부드러운 마음으로 
겨울의 강추위 함께 이겨낸 
내 친구 커피 스타킹 






거울  /  안솔잎 

내가 슬프면 같이 울어주고 
내가 기쁘면 같이 웃어주고 
지루한 고민도 다 들어주는 너 

항상 내 옆에 붙어 다니며 
행여 이빨 사이 고춧가루 끼지 않았나 
체크하는 너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하고 
우리는 뗄 수 없는 깊은 사이 

비록 너는 말이 없지만 
그래도 자는 제가 좋아 





두루마리 휴지  / 이은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와 
무엇보다 가장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서 
항상 내 책상위에 날 지켜보고 있다 

내가 땀을 흘릴 땐 나의 땀을 닦아주고 
슬퍼서 울고 있을 땐 
나의 눈물을 살며시 닦아 준다 

하찮게 보일지 모르는 나의 친구 
없어선 안 되는 소중한 존재 









내 마음의 일부 / 차예슬 


시련과 고난의 바람이 불어 
나를 잊어버렸을 때 
이젠 조금 낡아버린 
일기장을 찾았습니다 

비툴삐툴 못난 글씨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풋풋한 예 추억들이 숨어 있고 
한 장 한 장 속에 
작지만 순수한 마음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매일 밤이면 그 속에 
나의 마음을 조금씩 떼어 놓았던 
조그마한 일기장 

그 속에 숨어 있는 
기쁨과 따뜻한 것들이 
나의 속으로 들어와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헌 신발 / 정두호 


신발장 구석에 조용히 있는 헌신발에게 묻는다 
“왜 변한 거야 처음 모습들은 다 어디 갔어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내 곁에 있어 주기로 했잖아?” 
“그건 너와 항상 함께 하면서 
너의 발을 지켜주었기 때문이야“ 
닳은 헌 신발이 묵묵히 대답한다 

그렇게 나랑 함께 해 왔구나 
내 인생의 동행자여 




  폭죽 / 탁보라 


케잌을 사면 언제나 따라 오는 오색폭죽 
잠결에 케잌을 냉동실에 넣어버렸지 

아침 일찍 
펑 - 하는 소리가 
나의 단잠을 깨웠지 

밤새 추운 곳에서 자느라 
감기에 걸려버린 너 

냉동실을 열었을 때 
아주 크게 재채기를 한거야 

얼마나 추웠을까 

너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곤 해 





오랜 친구 / 추종무 


오랜 방황 끝에 너에게 왔다 
넌 이미 많이 늙어버렸다 
내가 떠난 후의 외로움을 이기지 못했나보다 

이리 저리 생거난 상처 
혼자서 살았던 네 지난 날 눈앞에 그려진다 
많은 사람의 체취를 머금은 의자야 

너의 반갑다는 인사도 예전처럼 힘차진 않지만 
외로움에 지친 너와 함께 있을게 
우리 같이 함께 했던 옛날을 추억하자 


<시 창작 교실 2-5강> 

        하나 밖에 없는 말 - 독창성, 참신성 

시의 특징은 압축미에 있고, 시의 생명은 독창성, 참신성에 있다. 산업의 발전 변화에 있어서도 초기에는 실용성이나 생산성에 가치를 두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참신한 디자인과 발상을 뒤집는 광고의 효력이 발휘되어야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게 되었다. 나의 시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까? 진지한 고민 끝에 멋진 시는 탄생할 수 있다. 보기 시를 읽으며 독창적 표현과 참신한 발상을 찾아보자. 
                
      낡은 침대  /  박해람 

모든 힘이 빠진 한 사내가 후줄근하게 돌아와 
꽤 오래되고 낡은 충전기 안으로 들어간다 
그의 몸에 딱 맞는 배터리 
푹신하고 깊은 잠이 넘쳐나는 낡은 침대 안으로 
안경을 벗고 조용히 
그의 관절들이 혁대를 풀고 잠든다 
얇은 모기장과, 빛의 속도로 몇억 광년쯤 날아온 듯한 낮은 스탠드 불빛 
그러고 보니 저 낡은 침대와 연결된 코드는 
대기권 밖인지도 모른다 

몇 번의 뒤척임으로 사내는 온몸에 
잠을 골고루 바른다 
신선하고 맑은 힘이 온몸으로 퍼진다 
지지직거리는 몇 마디의 잠꼬대가 몸 밖으로 버려지고 
꿈과 꿈들 사이에 부드럽고 말랑한 연골이 채워진다 
피곤와 힘겨움 같은 것들을 밤새 먹어치우는 거대한 짐승 
결국, 저 사내도 언젠가는 저 침대의 먹이가 될 것이다 

간혹, 삐걱이며 새어나오는 전류 
버려진 꿈들의 폐기장 
산더미처럼 쌓인 저 권태와 피곤함이 배어 있는 덩어리 
점점 충전 속도가 떨어져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저 사내 
어쩔 수 없이 낡은 침대의 배후가 되어가는 저 사내 




1. 내가 그동안 생각해 왔던 침대의 특징과 앞의 시, ‘낡은 침대’에서 시인 박해람 이 열거해 놓은 침대의 특징들을 찾고 차이를 비교해 보자. 
      내 생각 속 침대의 특징 : 
      시인이 생각한 침대의 특징 : 






2. 독창성이 뛰어난 문장을 찾아 써 보자. 


3. 쓰고자 하는 소재에다 독창성과 참신성을 부여해서 시를 완성해 보자. 
      제 목  :                            이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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