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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강 백일장 대상(산문) / 작은 물줄기는 뭐가 될까?

  • 정예림
  • 2018-10-28 15: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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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줄기는 뭐가 될까?

                                          정예림

 

  사람들은 바다 같은 사람이 되라고들 말한다. 흔히 말하는 바다 같은 사람이란 마음이 넓은 사람, 아는 것이 많은 사람, 많은 것을 품어 안을 수 있는 사람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 바다 같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다에 뛰어들어서는 나는 바다와 일심동체다 하듯 하면 되는 것일까? 이들은 처음부터 마음이 넓고 아는 것이 많았던 것일까? 당연히 아니겠지! 그럼 바다 같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건 바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나오는 답인 것 같다.

 

   작은 물줄기가 하나 있다. 이 물줄기는 얇고 가늘어서 작은 것에도 쉽게 끊기기 쉽다. 그런데 이 연약한 물줄기가 한두 개가 아닌 수천수만 개가 모이면 계곡이 된다. 계곡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참 많다. 나는 그중에서도 즐겁게 놀았던 계곡이 생각난다. 뭐 그러다가 다쳐서 아픈 기억도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의 추억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고는 과연 계곡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바로 결과이다. 사람은 수많은 결과를 가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는 반면 나쁜 결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필요 없는 결과는 없다. 다 언젠가 쓰이기 마련인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것일 뿐. 자, 계곡이 결과라면 작은 물줄기는 과연 무엇의 비유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도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도전의 끝에서 바로 결과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삶을 살면서 도전은 많은 곳에 숨어있다. 공부, 운동, 일, 심지어는 엄청 사소한 것 같은 편식을 고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도전들은 모여서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공부로 치면 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일로 치면 성과이겠지? 그럼 결과들은 모여서 무엇이 될까? 성적이라는 결과와 내가 지금까지 도전하고 경험해 보았던 이런저런 결과들이 모두 합쳐지면 나의 미래, 나의 꿈이 된다. 바로 계곡들이 모여서 강이 되는 것처럼! 그런데 요즘의 문제는 우리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은 공부, 직장인은 일에 빠져서 다른 것을 돌아보고 도전을 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는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로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데 꿈은 공부에서 나온 결과뿐만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결과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 이외에도 도전을 하지 않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나에게 잔소리를 하러 오는 엄마를 보며 드는 그 감정 바로 두려움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실패가 두려워서 하기도 전에 물러서고 다가서지 않는다.

 

  그런데 나 역시 그랬다. 새로운 도전은 무섭고 그 이외는 솔직히 귀찮고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음이 공허해서 계속 꿈을 찾아 헤맸다. 내 부모님은 내 마음을 이해해 주셨다. 그리고 “꿈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거야!“라며 나에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시키셨다. 가족여행 때 내가 직접 가이드 역할과 통역 역할을 맡기도 하며, 아이들 수업의 보조, 나중에는 어학연수까지 보내주셨다.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하였는데 그중에는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었지만 ‘내가 이걸 왜 하지, 시간 낭비아냐?‘라고 생각하는 것도 많았다. 포토샵과 영상제작은 그중에 하나였다. ’아, 쓸모없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가졌고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닌 그저 수박 껍질 핤듯이 배운 이 작은 물줄기는 나중에 나에게 큰 강이 되었다.

 

  ‘어떻게?‘ 라는 물음의 대해 이제 내 이야기를 할려고 한다. 나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여서 학교를 다니는 내내 외로웠다. 그래서 결국 그 외로움의 고통에 외고를 관두었다. 그러다가 얼떨결에 어떤 분의 추천으로 ’평생교육 시설 청주 링컨학교’에 들어오게 되었다. 공부 외에도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여기 와서 체계적으로 춤도 배워서 추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영어로 마인드 강연도 해보았다. 준비하면서는 정말 하기 싫고 힘들었지만 억지로라도 하며 딱 무대에 섰을 땐 얼마나 즐겁던지! 이런 여러 가지 활동 중 최근에 하게 된 것인데 바로 학부모 간담회 때 쓸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배워둔 게 조금 있었기 때문에 영상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어찌나 할 일이 많던지. 사진부터 음악까지 일일이 찾고 그 찾은 사진을 하나하나 편집하면서 밤늦게 잘 때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 여러 불만들과 힘듦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작업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 마침내 영상을 발표하고 나서 나에게 새로운 물이 흘러들어와 강을 이루었다. 바로 광고를 만드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여전에 다니던 학원 선생님께서 이 일을 추천해 주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도전과 우연히 추천받았던 직업이 이렇게 맞물려서 이젠 내 안에서 하고 싶은 순위 1위이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서 계곡이 되어 큰 강을 이루고 결국에 바다가 되는 것처럼 내 작고 쓸모없던 도전이 다른 것과 연결되어서 하나의 결과를 이루고 마침내 나의 꿈이 되었다. 과연 내가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이 꿈이 생겼을까? 작은 물줄기는 하나일 때는 소용이 없다. 모여야지만 결국에 빛을 보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나도 바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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